국내 교환기시장이 개방된 가운데 한국통신이 올해 구매할 예정인 신설물량
40만회선분의 교환기 구매입찰방식을 놓고 논란이 일고있다.
13일 한국통신에 따르면 이달하순에 있을 교환기구매입찰과 관련해 현재 여
러가지 입찰방식을 검토중인데 각 방식이 나름대로 장단점을 갖고있어 선뜻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관계자는 이에대해 현재 최저가입찰방식및 희망수량방식에 의한 최저가입
찰제등을 검토중에 있으며 금주말이나 내주초까지는 한가지 방식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저가입찰방식으로 할경우 국내업체의 국산전전자교환기(TDX)가 회선
당 17만~19만원선인데 비해 미국 AT&T사 제품은 회선당 13만원선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돼 도저히 가격경쟁력이 없어 시장을 외국업체에 다 내줄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희망수량방식에 의한 최저가입찰제를 도입할경우 입찰물량을 응찰업
체 모두가 어느정도씩 골고루 납품할수 있어 국내외업체들간의 과당경쟁이나
가격덤핑도 방지할수 있다며 현재 이방법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희망수량방식에 의한 최저가입찰제는 현재 홈스킨케이블입찰때 쓰고있는 방
식으로 응찰업체마다 납품할 물량과 단가를 정해 제출하고 한국통신은 최저
가부터 순서대로 납품물량을 낙찰시켜나가는 제도이다.
한국통신은 또 교환기구매입찰은 한번에 올해 물량 40만회선을 구매하는 것
이 아니라 개통시기별(로트방식)로 구매입찰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올해 총 1백73만9천회선의 교환시설을 구매할 예정인데 이중
TDX-1A1B같은 소형교환기는 43만9천회선을, 증설분 90만회선은 기존에 사용
하고있는 전화국별 교환기와의 호환성을 감안해 수의계약으로 구매할 예정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