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49재도 못가고 참가…대상 받아 영광"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에 이소영씨
전북 남원시는 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경연에서 이소영(40·서울)씨가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씨는 전날 오후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춘향가의 '이도령과 춘향이 이별하는 대목'을 열창해 1위를 차지했다.

김영자 심사위원장은 "매우 어려운 이별가 대목을 노련미 있게 잘 처리했다"면서 "소리 맛을 제대로 구현할 줄 아는 명창"이라고 평가했다.

이씨는 이번 수상으로 상금 5천만원을 받으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전통예술고와 중앙대 음악극과를 졸업했으며 임방울국악제 최우수상, 대한민국 남도민요경창대회 국무총리상 등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자이기도 하다.

이씨는 "소리를 사랑하셨던 아버지의 49재에 참석하지도 못하면서 치른 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더욱 가슴 벅차고 기쁘다"면서 "판소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명창이 되겠다"고 말했다.

춘향국악대전은 제1회 장원을 차지한 조상현 명창을 비롯해 성창순, 최승희, 김영자, 남해성, 안숙선 등의 소리꾼을 배출한 우리나라 최고의 명인·명창 등용문 가운데 하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