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나이론 코오롱등 나일론업체들이 추진해온 카프로락탐사업이
원료국제가 폭락,제품 수요부진등으로 인해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나이론은 94년하반기에 완공키로하고 기초
설계까지 끝낸 연산12만t 규모 카프로락탐사업추진을 일단 중단키로
했다.
동양나이론은 4천억원을 들여 울산석유화학공단에 연산12만 짜리
카프로락탐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지난 2년여동안 부지조성등 준비를
해왔었다.
동양의 카프로락탐사업추진중단은 카프로락탐국제가 폭락,나일론수
요부진으로 사업전망이 불투명해진데다 4천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투
자비를 조달하기가 어려워진데 따른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카프로락탐은 러시아 폴란드등의 덤핑공세로 국제현물시장에서 채산
을 맞출수있는 수준인t 당 1천5백달러선에 훨씬 못미치는 1천~1천1백
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나일론업체들은 동양이 프로필렌 폴리프로필렌등 석유화학부문 신규
사업의 부진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고있는 상황에서 시장여건이 최악인
카프로락탐사업에 뛰어들기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대해 동양측은 독일 짐머사로부터의 기술도입 공장부지조성 기본
설계등에 이미 6백억원상당을 투자했기 때문에 이를 포기할 단계는
지났다고 밝혀 여건이 바뀌면 다시 카프로락탐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비치고 있다.
카프로락탐공장의 상세설계보류는 관련사업추진을 잠정중단한것에
불과하다는 것이 동양측의 주장이다.
한편 코오롱이 네덜란드 DSM사,남해화학과 공동으로 설립한 한화락
탐도 연산 7만t 규모 카프로락탐공장건설에 필요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을 본격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락탐은 부지인수가격을 둘러싼 주주회사간 견해차이로 남해화학
의 여천공단내 여유부지를 아직까지 인수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락탐은 네덜란드 DSM사기술로 여천단지내 남해화학부지에 당초
94년초에 공장을 건설키로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