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대선정국에 접어들면서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새마을운동협
의회 등 관변단체의 간부.조직원을 끌어들이기 위한 민자당과 국민당 사
이의 다툼이 치열하다.
이러한 양상은 최근 정부의 관변단체 선거활동 금지조처와 민자당의 탈
당 사태 등으로 지금까지 `고정여권 지지표''로 인식돼 왔던 관변단체에
적지 않은 힘의 공백이 생긴데다, 이들 단체 회원을 선거조직원으로 끌어
들이기 위한 국민당의 공략이 집요한 데서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 구에서는 동 새마을협의회장을 맡고 있던 정아무개씨가 최근 국
민당에 입당해 지구당 조직국장을 맡게 됨에 따라 민자당쪽에 비상이 걸
렸다.
국민당이 정씨를 앞세워 새마을운동협의회원과 새마을 부녀회원들을 당
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집중공략하는 바람에 조직관리에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다.

또 이 구의 민자당 소속 구의원이며 동 바르게살기위원회 부위원장인
정아무개씨를 놓고도 양당의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국민당쪽에서는 정씨에 대해 지구당 간부임명과 적잖은 `물질적 보상''
을 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민자당쪽은 차기집권 가능성을
강조하며 그동안의 `정리''에 호소해 정씨를 붙들고 있다.

구에서는 전 새마을협의회 지회장인 조아무개씨가 최근 국민당에 입
당했으며, 같은 지역 부녀회장을 지낸 오아무개(여)씨에 대해서도 국민당
이 집요한 손길을 뻗치고 있어 민자당을 긴장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