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머물며 일절 외부인사와의 접촉을 피해왔던 박태준의원이 15일 정
석모의원(민자)과 만나 장시간 얘기를 나눈 것으로 밝혀져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주목.
정의원은 15일 오전 11시께 비행기편으로 포항에 도착, 포항제철소내 영빈
관에서 박의원과 점심을 함께하며 3시간여동안 얘기를 나눈 뒤 오후 3시20
분께 상경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정의원은 민자당내에서 박의원과 흉금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 중의 하나라는 점에서 박의원의 앞
으로의 진로문제등 상당히 깊은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추측.
박의원쪽은 정의원의 방문에 대해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찾아온 것일 뿐
"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정의원이 지난 9일에도 김영삼총재의 지시로 당시
광양에 머물던 박 의원을 찾아갔던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이번에도 뭔가 김
총재의 메시지를 전하러 온 게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