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21일 "노태우대통령이 내린 결단이 총체적 위
기에 빠진 나라의 현실을 일거에 해결할수 있는 훌륭한 조치인만큼 국
회를 오늘부터 무조건 정상화해 대화합을 통한 정국안정의 일대전기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
대통령의 조치가 민주당의 주장과 일치하므로 민주당은 어느당보다 이
에 협력해야할 책임과 의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또 "중립선거관리내각 구성은 대통령과 3당대표가 참석하는
4자회담에서 하루속히 매듭지어지길 희망한다"면서 "앞으로 중립내각은
정치안정뿐만아니라 경제발전과 민생안정,선거의 공명한 관리등 4대과
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특히 "중립내각은 3당의 추천으로 구성해야 하며 국무총리
안기부장을 비롯한 내무 법무장관등 선거와 직접 관련있는 각료들은 국
민들이 납득할수 있는 인사가 인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공명선거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실시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으나,국회와 정국의 정상화를 위한 전제조건을 사실상 철회함
으로써 중립선거관리내각 구성에 당력을 쏟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대표는 이밖에도 노태우대통령이 이번 결단과정에서 김영삼 민자당
총재와 모종의 사전약속을 했다는 일부의 시각은 억측에 불과하다고 말
하고 자신은 노대통령의 진심을 전화통화를 통해 분명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