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식사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원두커피
전문점이 젊은층과 직장인들의 새로운 대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자르뎅, 도토루, 나이스데이 등 이러한 전문점은 지난 88년말 이래
급격히 늘어나 2년여만에 서울에만 30여개 정도의 지점이 생겼고 점차
지방까지 퍼져나가고 있다.
지난 88년 12월 처음 문을 연 `자르뎅''은 현재 서울과 경기지방에
22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오는 5월말까지 대전, 천안, 광주지점을
신설한다.
다양한 종류의 커피, 쥬스류, 케익등을 손님들에게 내놓고 있으며
10여종의 원두커피와 원두커피기기도 판매하고 있다.
`자르뎅''에서 판매하는 커피기기는 현재 독일, 이태리, 일본등
외국제품이지만 앞으로 국산기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 서울에만 30여개 성업, 지방도 확산 *
자르뎅과 비슷한 시기에 개점한 `도토루''는 일본에 본부를 둔
체인점으로 현재 서울 경기지방에 6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6월말까지 서울의 서초점을 비롯 광주, 구미등 지방으로 확장할
계획으로 있어 조만간 전국적인 점포망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미원이 새로운 외식문화를 표방하면서 시작한 `나이스데이''도
지난해 1월에 시작돼 현재 서울 광화문, 신촌, 압구정등 6군데에서
영업중이다.
여기도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중 계속 지점을
늘려나가 전국으로 점포를 확장해 나간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나이스데이는 커피류, 빵류와 함께 돈까스, 핫도그, 스테이크등
음식류도 판매하고 있으며 메뉴의 90%이상을 자체 조달하고 있다.
이처럼 원두커피전문점이 인기를 끌며 늘어나고 있는 것은
레스토랑이나 다방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
컴퓨터까지 동원, 항상 고른 맛을 자랑하는 커피류는 8백원에서
1천원을 넘지 않고 쥬스류는 8백원에서 1천5백원정도이며 빵종류도 4-
5백원짜리부터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 산뜻한 실내장식에 값도 싸 젊은층 선호 *
또한 어두컴컴한 다방과는 달리 확트인 밝은 공간에 산뜻한 실내장식등
젊은 층 감각에 맞게 꾸민 실내도 사람들의 발길이 멎게 하는 이유다.
이밖에 바쁜 생활속에서 친구나 동료들과 가볍게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질 수 있어 요즘 젊은 사람들의 생활방식과도 맞아떨어진다는게 이유로
꼽힌다.
자르뎅 종로점을 찾은 이진희씨(23,서울서대문구대현동)는 "분위기가
산뜻하고 간편히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이 곳을 찾지만 항상 나갈때는
아쉬운감이 든다"며 "아마도 좁은 의자와 탁자등 실내분위기로 인해 금방
나가야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서인 것 같다"고 점차 서구화돼가는
휴식장소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