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석 김일성은 지난9월 중순 중국을 비밀방문, 중국지도자들과
회담하고 돌아와 17일 휴양지인 묘향산에서 노동당 간부회의를 열고
남북한의 긴장완화를 비롯 대일 국교정상화 회담 방침등 이른바 신정책을
최종 결정 했다고 교도(공동)통신이 도쿄의 북한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26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묘향산 간부회에서 김은 남북관계는 긴장완화와
교류확대를 추진하고 <>대일 국교정상화 회담을 개최하며 <>대미관계는
당분간 종전의 원칙을 견지,고자세로 임한다는 것등 신정책을 수립했다.
특히 남북관계에대해 김은 간부회의에서 "아뭏든 노태우대통령과
만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바 있는데 지난 18일 평양에서 강영훈
총리에게 "총리회담이 진전돼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 했던 것도 이날 간부회의에서 결정된 신정책을 바탕으로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풀이했다.
*** 등소평,대한 국교정상화 강력히 시사 ***
이에앞서 김은 중국의 요청으로 지난 9월중순 심양을 방문,중국 최고
지도자 등소평을 비롯 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등과 회담하고
중.북한관계와 한소,한중 관계등 한반도 주변의 급변하는 정세에 대해
협의했다.
김은 이자리에서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이 9월초 북한을 방문해
한국과 국교정상화 방침을 통고했다는 사실을 중국측에 소개하자
등소평도 한국과 무역대표부 설치에 대해 양해를 촉구하면서 "남과
관계정상화는 멀지 않다"며 대한 정상화 방 침을 강력히 시사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한편 소식통은 김이 9월11일부터 13일까지 심양을 방문했다고 보도된
사실에 대해 " 정확한 방문시기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