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 사태가 발생한 이래 막대한 분량의 이란산 원유를 사들였던
일본의 대형 석유회사들은 원유 확보량이 수요를 초과함에 따라 이 잉여분을
아시아지역 개발도상국들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석유업계의 간부들이 30일
밝혔다.
업계의 한 간부는 "하루 6만 내지 7만배럴의 이란산 원유가 일본의 정유
회사들 에 팔리지 않은채 남아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일본의 정유회사들이 OPEC(석유수출국기구)으로부터 충분한
양의 석유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일본이 확보하고
있는 이란산 원유잉여분을 필리핀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 현재의 시장가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PEC는 29일 빈에서 가진 회의에서 시장안정과 정기적인 석유공급
확보를 위해 석유증산에 동의했었다.
도쿄의 업계 간부들은 일본 통산성이 일부 석유회사들에 대해
정유회사에 판매하고 남는 원유 잉여분을 이라크에 대한 경제봉쇄로 고통받고
있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지원하는데 사용하라고 제안해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