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간 국교정상화 및 경협확대문제등을 협의하기 위해 오는 2일부터
모스크바에서 시작되는 양국 정부간의 첫 공식회담에 참석할 우리 대표단의
김종인 단장을 비롯한 김종휘 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 이정빈외무부제1차관보
등 대표단 1진이 31일 상오 KAL 704기편으로 일본으로 떠났다.
김단장일행은 이날 하오 동경에 도착, 일본정부측에 한.소관계개선등에
따른 우 리측의 입장을 설명하고 동경에서 1박한뒤 1일낮
김인호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 실장등 대표단 2진 8명과 함께 모스크바로
떠날 예정이다.
*** 2-4일사이 네차례 공식회의 가져 ***
공로명주소영사처장은 현지에서 대표단과 합류할 예정이다.
정부대표단은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전체회의 및 개별회의 형식으로
4차례 소련 정부대표들과 공식회담에서 한.소간 조기수교문제를 포함,
양국정상간 상호교환방문 실현문제, 경협확대문제, 투자보장협정및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문제, 직통통신망 구축문제등 양국간 현안에 관해
폭넓게 논의하는 한편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과 그 측근인사등 소련당정
고위인사들과도 면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 고르비 예방 노대통령친서 전달 ***
정부는 특히 이번 대표단의 방소를 계기로 김단장을 통해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한.소간 조기 국교정상화 희망과 함께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고르바초프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도록 공식초청하는
내용등이 담긴 노태우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할 방침 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또 이 친서에서 지난 6월초 한.소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남북관계개선에 큰 관심과 함께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사의를 표 시하고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조속한 시일내로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해줄 것을 거듭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우리 대표단은 소련정부측과의 이번 회담에서
수교및 경협등 양국간 현안에 대한 소련측의 입장을 듣고 이에 대한
우리측의 기본입장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양국이 이같은
현안들에 관해 합의를 이루기까지는 앞으로 적어도 2-3차례의 회담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또 이번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오는 9월말 유엔총회나
늦어도 1 0월중에 한.소외무장관회담을 열어 양국수교의정서에 서명하는
한편 가능한 한 연내 노대통령의 방소및 내년초 고르바초프의 방한등으로
양국정상간의 상호교환방문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우리 대표단중 김단장을 비롯한 경제교섭팀은 오는 8월12일에,
그리고 김 보좌관을 포함한 정무교섭팀은 이보다 앞선 오는 6일에 각각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