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개방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미국의
시티은행에 2개 지점의 추가설치를 허용한데 이어 외국은행 국내지점 10개
(사무소 5개 포함)의 증설을 허가하기로 했다.
19일 통화당국에 따르면 이번에 지점증설을 신청한 나라는 일본,
싱가포르, 프 랑스, 네델란드 등 4개국이다.
정부는 그동안 외국은행 지점의 증설을 최대한 억제해 왔으나 최근
금융시장 개 방압력이 고조되고 특히 오는 9월 개최예정인
한미금융협의회에 대처하기 위해 외국 은행들이 신청한 올해 지점설치
신청을 이번에 무더기로 내락 또는 내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은행 지점및 사무소는 지난 86년에 지점이 3개 신설되고 사무소가
3개 감소 했으나 지난 87년 4개, 88년과 89년에 각각 13개가 신설되는 등
최근 지점설치가 늘 어나고 있다.
한 당국자는 최근 외국은행들이 지나치게 수익성 위주로 영업을 해국내
금융시 장을 교란시키는 등 물의를 빚고 있어 외국은행 지점 증설을 보류해
왔으나 외국의 금융시장개방 압력이 고조되고 있어 지점설치 허용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