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제금공급량은 크게 증진된 수요를 훨씬 앞지르면서 지난 60년
대초 이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11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밝혔다.
*** 작년에 2,190톤...25%나 ***
BIS 보고서는 지난해 국제금총공급량은 2천1백90톤으로 88년의 1천7백
20톤에 비해 25%나 급증했으며 이에따라 지난해들어 9월말까지 금값의
지속적 하락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국제금시장에서 공급량이 이처럼 대폭 늘어난 것은 <>다수국가에서의
금보유축소 <>서방세계에서의 금생산량증가 <>소련,중국을 비롯한 일부
동구국가들의 금매각증대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금생산증대와 관련, 지난해 남아공화국의 금생산량이 6백
8톤으로 전년의 6백21톤에서 감소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방세계의
총생산량은 전년의 1천5백51톤에서 1천6백53톤으로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 BIS 보고 동유럽, 자금수요대응 대량 매각 ***
소련, 중국 및 동구요인에 있어서는 이들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치/
경제개혁이 자금수요를 촉발시켜 이들 국가로 하여금 금대량매각에 나서게
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련의 경우 루블화표시자산의 실질가치하락에 대한 우려로 국내금수요
가 확대된데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외환의 확보필요성에 따라 금의 대량
매각이 이루어졌다.
BIS보고서는 이들 비서방계국가들의 지난해 금총공급량이 약 3백톤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에는 또 여러 국가들에서 금보유고를 낮추는 경향이 특징적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약 1백85톤에 달하는 정부금보유고축소가 이루어졌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