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난 65년 수십만명을 무참히 학살한 인도네시아군의 공산주의자
토벌작전에 직접 개입, 공산당원의 색출과 처형을 지원했다고 미외교관과
중앙정보국 (CIA) 관계자들이 밝혔다.
*** 65년당시 주재대사등 말 인용보도 ***
미 워싱턴 포스트지는 21일 마셜 그린 당시 자카르타주재 미대사등의
증언을 인용, 자카르타의 미관리들이 대대적인 공산당 토벌작전에 나서
전국을 피로 물들였던 인도네시아군에 수천명의 주요 공산주의자 명단을
제공, 이들을 체포 제거토록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자카르타 주재 미대사관에 정치담당관으로 근무했던 로버트
마르텐스씨는 "미국의 이같은 지원은 인도네시아군에 큰 힘이 됐다"고
말하고 "그들 (인도네시아군)은 아마도 수많은 사람들을 살해했을 것"
이라고 털어놓았다.
현재 미 국무부에 개인적으로 자문역을 맡고 있는 마르텐스씨는 그러나
"이같은 일들을 모두 나쁘다고만은 할수 없다"고 주장하고 "누구나 결정
적인 시기에 강하게 대처해야 할 때가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 대상장 명단등 제공 색출 - 처형지원 ***
워싱턴 포스트지는 당시 미대사관 관게자들과 CIA측이 약 5천명의
공산주의자 명단을 인도네시아군에 제공했으며 인도네시아군의 공산당원
토벌작전이 진행되면서 이들 명단을 보완해 체포되지 않고 있는 비밀
공산당원들을 색출할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미 국무부에서 인도네시아 전문가로 일했던 하워드 페더스필씨는
"당시 공산당원에 관한한 아무리 살육돼도 누구하나 개의치 않았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