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자동화 진전등으로 32비트급 컴퓨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저가형 32비트 컴퓨터인 386SX컴퓨터생산에 대기업들이 속속 참여,
치열한 시장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 기존 32비트급보다 가격 절반 ***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386 SX컴퓨터는 고려시스템, 갑일전자
등 일부 컴퓨터 전문업체들을 중심으로 생산돼 왔으나 최근에는 삼성전자,
금성사, 현대전자, 삼보컴퓨터등 대형 컴퓨터업체들이 모두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386 SX 컴퓨터는 32비트 CPU를 사용, 처리속도나 용량면에서는 32비트급
컴퓨터의 기능을 지니고 있으나 입출력장치의 조정등을 통해 가격은
기존의 32비트급 컴퓨터인 386컴퓨터의 절반이하로 낮춘 저가형.
32비트급 컴퓨터의 후발주자인 현대전자는 처음부터 386컴퓨터는
포기, 지난해말부터 386 SX컴퓨터 생산에 나서 벌써 32비트급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올해는 1,2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 16비트 AT 시장 잠식 예상 ***
현대가 176만원대의 386 SX컴퓨터를 내놓자 삼성전자도 지난달초 200만원
대의 386 SX컴퓨터를 출하했으며 금성사도 지난달말 역시 200만원대의
386 SX 컴퓨터를 선보였다.
이밖에 삼보컴퓨터도 최근 280만원대의 386 SX제품을 생산하기 시작,
국내 대형컴퓨터 업체들이 한결같이 이 시장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국내 컴퓨터업체들이 이처럼 386 SX컴퓨터 생산에 열을 올리는 것은
올해 중소기업 전산화등으로 CAD작업등을 할 수 있는 32비트급 컴퓨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AD작업이 가능한 기존의
386컴퓨터는 가격이 400-500만원대로 너무 비싸 외국산 저가 웍스테이션과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들은 386 SX컴퓨터는 올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돼
올 한해 2만대정도 판매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앞으로 16비트 AT급 컴퓨터
시장과 386컴퓨터시장을 동시에 잠식, PC시장판도를 변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