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는 노사분규의 재연, 일본 엔화시세의 급락등 비정상적인 요인이
작용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오는 5월이전에 회복기로 접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 네프치기법 활용, 상승국면 확률 2월 97.5% --> 99.9% ***
11일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실이 새로운 경기전환점 예측방법인 "네프치
(NEFTCI)기법"을 활용, 경기선행지수를 분석한 결과 국내경기가 상승국면으로
전환될 확률(저점확률)은 지난 89년 5월이후 지난 2월까지 매월 97.5%에서
99.9%를 기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경기전망 확률은 경제기획원이 매월 발표하고 있는 경기선행지수
(LCI)와 실제경기변화추이와의 상관관계를 토대로 산출해낸 것으로 확률의
적용 유효기간은 1년이내이다.
한은은 따라서 지난해 5월이후 경기호전 확률이 거의 100%에 달했던 점을
감안할때 늦어도 오는 5월까지는 국내경기가 침체국면에서 회복국면으로
전환될 것이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 노사분규/엔화급락등 예상외 상황 발생시 경기회복지연도 예상 ***
그러나 이같은 예측은 통화, 기계수주, 건축허가면적, 수출액, 종합
주가지수로 구성된 경기선행지수를 토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이 지수의
구성지표가 아닌 노사분규, 엔화의 급락, 경기부양대책등 예상외의 상황이
발생할 때는 경기회복을 지연시키거나 빠르게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이 이번에 새로 활용한 네프치기법은 지난 82년 미국 뉴욕시립대학
교수인 네프치가 개발, 85년부터 실용화된 것으로 이는 경기선행지표의
변동방향이나 변동폭에 의존하는 단순한 경험법칙보다는 정교한 통계이론에
기초를 둔 확률개념으로 경기전환점의 도달여부와 도달시점을 예측하는
방법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이 방법은 경기선행지표상의 미세한 변화까지도
분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관계기관에서 이를 경기예측 분석
방법으로 공식 채택한다면 마치 일기예보에서 비가 내릴 확률을 알려주듯이
경기의 전환가능성을 확률로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네프치기법이 미국의 학계뿐만 아니라 정책당국이나 업계에서
실제적인 경기전환점을 예측하는데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상무부의 경제전문가들이 이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