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 의정부시 하천 하수관에서 알몸으로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은 응급실에서 검사받던 중 실종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알몸 상태 시신으로 발견됐던 60대 남성 A씨는 남양주시의 한 가구 공장에서 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에 치매 등 지병을 앓아왔으며, 공장 측 지원을 받아 월세방에서 생활했다. A씨 주변인들은 "A씨가 집하고 공장 가는 길밖에 모른다"며 "어디 가면 집도 못 찾아갔다"고 진술했다.A씨는 올해 1월27일 자신이 근무하는 공장 관계자인 B씨와 함께 업무차 연천군의 한 공장에 갔다. 이때 A씨는 갑자기 쓰러지며 발작 증세를 일으켜 황급히 의정부시의 한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 B씨는 A씨를 입원시킨 후 귀가했다.그러나 A씨는 B씨가 떠나자 병원에서 검사받던 중 병원비도 내지 않고, 당일 오후 5시께 스스로 병원을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를 A씨가 주검으로 발견되기 전 마지막 행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A씨가 병원에서 홀로 나온 뒤 B씨와 가족·주변인들은 실종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병원과 하수관의 거리는 1km 정도 된다"며 "당시 추웠던 날씨를 생각해보면 치매 증상이 있는 A씨가 주변을 배회하다가 하수관 안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또 A씨가 알몸 상태로 발견된 점에 대해선 저체온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추운데도 옷을 벗는 행동인 '이상 탈의' 현상을 보였을 수 있다고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앞서 지난달 16일 오후 2시4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하천 하수관에서 하천 공사 관계자가 A씨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경
미국이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 나온 수익으로 우크라이나에 최대 500억달러(약 69조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3일 "미국이 러시아 동결 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주요 7개국(G7)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다음 달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해당 안건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사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블룸버그에 이 같은 구상이 논의 중이라고 확인했다. 옐런 장관은 "이상적으로는, 미국이 단독으로 하는 게 아니라 우리는 G7 전체가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국 의회가 610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통과시킨 데 이은 별도의 추가 지원이다. 서방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자산 약 2600억유로(약 380조원)를 동결했다. 대부분 증권과 현금 형태로 벨기에에 있는 국제 예탁결제기관 유로클리어에 묶여 있다. 유로클리어는 러시아 동결 자금을 재투자하는 등 추가 운용 과정에서 연간 약 50억유로에 이르는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횡재 수익이다.그동안 미국과 EU는 이 자산을 부분적으로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미국은 동결 자산을 전부 몰수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EU 국가들은 법적 불확실성, 장기적으로 유로화의 지위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점, 동결 해제 시 러시아 보복 우려 등으로 회의적인 입장이었다.다만 EU는 횡재 수익을 별도 회계로 관리해 연간 25억∼30억유로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EU 단독으로 추진 중인 이
“이번에 선도지구로 선정되지 않으면 언제 재건축될지 모릅니다. 늦어질수록 사업성도 그만큼 불투명해진다는 의미 아닐까요.”(일산신도시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 관계자)정부가 지난달 27일 시행된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따른 선도지구 선정 기준과 규모를 이달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경기 분당, 일산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단지별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가 선도지구 지정을 위해 분주해지고 있다. 치솟는 공사비와 대규모 이주 일정, 정책 변수 등 난제가 산적해 재건축 사업을 빨리 추진할수록 유리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건설사와 신탁사 등 업계에서도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수주를 겨냥한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설명회 열고 동의율 확보 경쟁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 이매동 아름마을 5~7단지(풍림·선경·효성)는 지난달 28일 아파트와 상가 소유자를 대상으로 ‘통합재건축 추진 설명회’를 열었다. 지역구 국회의원을 비롯해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탁사, 건설사 관계자 등이 출동해 통합재건축 절차와 건축 트렌드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름마을 3개 단지는 1634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