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부터 주가가 폭락, 종합주가지수 830대로 내려 앉았으나 반발매수로
다시 840선대를 회복했다.
26일 증시에서는 지난주에 종합주가지수가 지난해 최저수준에 바짝
접근함에 따라 자율반등분위기가 기대됐으나 향후 장세를 회복시킬만한
재료가 더이상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분위기가 폭넓게 확산되면서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상오 11시40분 현재 전일에 비해 4.89포인트 떨어진
840.36을 기록하고 있다.
전장 한때는 8.90이 떨어진 836.35을 기록해 지난 88년 12월 3일의
833.89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11:40 현재 거래가 형성된 684개 종목가운데 오른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한 76개에 불과한 반면 내린종목은 하한가 3개등 477개에 달했으며
보합종목은 131개이다.
이날 주가는 개장초부터 지금까지 시장에 나돈 풍문이외에 특별하게
추가되는 악재는 없었으나 앞으로도 매물공세와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
고객예탁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기관투자가의 경영난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등으로 하락세로 출발, 점차 낙폭이 커졌다.
주초의 경우 주문건수가 적어 호가공백현상이 나타나는 "월요장세"도
주가하락을 부채질 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그동안 하락에 대한 반발매수와 김영삼 최고위원의
국회연설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회복폭은 미미한 실정이다.
전업종이 내리는 폭락세속에 특히 증권을 비롯 금융주와 철강이 큰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증권주는 지난 88년 11월이후 처음으로 주가지수 3,000대가
무너졌으며 은행주도 상업은행과 서울신탁은행, 조흥은행의 주가는
1만2,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증권전문가들은 금융주의 폭락세가 현재 장세를 받쳐주고 있는 대형주로
옮겨갈 경우 투매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이날 하오 2시30분께 재무부에서 정부관계자와 증권관련기관 및
투신사 관계자들이 모여 증시대책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래량은 334만5,000주, 거래대금은 660억2,7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