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과 야3당은 5공청산의 연내종결여부를 타결짓기 위한 15일의 영수
회담을 앞두고 13일 각각 당직자회의와 3김총재회담등을 열고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측은 이번 노태우대통령과 야3당총재의 회담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5공청산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나 13일하오의 야3당
총재회담이 바로 청와대회담의 결과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3김총재의
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청와대 비서실은 이날 아침 최창윤정무수석비서관주재로 관계비서관회의를
갖고 영수회담 대책을 점검, 민정당을 통한 회담전의 대야접촉을 가일층
강화해 영수회담에서 합의도출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결론.
최수석비서관은 "여권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할것"이라면서 "오늘 야3당총재회담이 5공문제의 합의를 위해
발전적인 모임이 되기를 바란다"고 야3당총재회담에 관심을 표시.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오늘 야3당총재회담이 지난번의 합의사항을
재확인하게 될것으로 보이나 오늘 모임에서 야당총재들이 연내 5공청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게 되면 15일 청와대회담분위기도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말해 15일 회담에서 "대타협"의 가능성이 엿보이기를
고대.
이 관계자는 그러나 민주당이 요구하는 이원조의원의 문제가 이번 청와대
회담에서 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점을 인정하면서 "야당총재들이
구국적인 차원에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결단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여권의 양보문제에 대해서는 "노대통령이 민정당의 총재이지만 국가의
동지자의 입장이란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 이번 청와대회담에서 이의원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흥정이나 절충은 없을 것으로 시사.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 회담에 쏠리는 국민적인 시각과 90년대를 눈앞에
두고 언제까지나 과거의 문제에만 메달릴수는 없다는 국민적 여론을 감안하여
할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것"이라고 이번 청와대회담에 임하는 자세를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