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곤 크렌츠 동독 공산당 서기장은 하위 당원들의 전례없는 반란이 있은
후인 3일 당중앙위원과 정치국원 전원이 사임함에 따라 권력을 상실했다.
크렌츠는 명목상의 국가원수(국가평의회장)로 남아 있으나 이제 더
이상 당서기장은 아니다.
다음은 크렌츠가 당서기장에 머물렀던 47일간의 동독사태 일지이다.
<> 10.18-에리히 호네커 전서기장 사임/보안경찰 책임자이며 최연소 정치
국원인 에곤 크렌츠 서기장에 임명.
<> 10.24-동독 의회, 역사적인 52표의 기원에도 불구하고 크렌츠를 국가
원수로 승인/동독정부, 해외여행 권리를 보장한다는 계획 발표.
<> 11.1-크렌츠, 모스크바에서 고르바초프와 회담한 후 동독을 위한 페레
스트로이카(개혁)지지/자신이 강경파라는 주장을 부인.
<> 11.2-동독의 관영 노동조합 지도자, 노동자의 이익 보호에 실패했다는
혐의를 받은 후 사임.
<> 11.3-공산당의 동맹정당인 자유민주당, 정부사퇴 촉구/크렌츠, 18명의
정치국원 가운데 5명 해임하고 동독인들에게 서방으로 탈출하지 말 것을
호소. 체코,동독인들이 서방으로 여행 할 수 있도록 국경개방/이후
동독인들의 대규모 서독이주 개시.
<> 11.4-1953년 실패한 봉기 이후 최대 규모인 최소한 50만명의 시민이
동베를린에서 민주화 요구 시위.
<> 11.6-8개 도시에서 50만명의 시민의 거리로 몰려나와 자유선거와
자유여행 요구.
<> 11.7-정부 사퇴.
<> 11.8-헬무트 콜 서독총리, 동독 지도자들이 자유선거와 공산당의
권력독점 포기하면 동독에 대규모 경제원조 제공 약속/고르바초프 스타일의
한스 모드로프, 총리에 지명/정치국원 긴터 샤보프스키, 동독은 자유선거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힘.
<> 11.9-동독, 베를린장벽 제거.
<> 11.9~12-200만명 이상의 동독인이 서독으로 넘어감.
<> 11.17-한스 모드로프 총리, 11명의 비공산주의자가 포함된 28명의 새로운
내각 구성/급진적인 개혁을 공약하며 "이미 벌어진 일들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고 선언.
<> 11.22-공산당, 재야단체와 대화 제의.
<> 11.23-호네커 전서기장에 대한 조사 착수.
<> 11.28-헬무트 콜 서독총리, 통일방안으로 독일 연방 제안.
<> 11.30-2만명의 공산주의자, 과거의 권력남용 공개 요구하며 라이프치히시
와 에르푸르트시에서 시위.
<> 12.1-의회, 공산당의 권력독점 페기/공산당, 호네커에 대한 혐의가
증대됨에 따라 비상중앙위원회 회의 개최 요구.
<> 12.2-모드로프 총리, 서독의 슈피켈지와의 회견에서 자유선거가 실시되면
공산당은 투표의 20%만 회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공산당원들,
당사 건물 밖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크렌츠의 사임 촉구.
<> 12.3-크렌츠, 오는 15-17일 개최될 비상당대회에서 개혁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정치국원 및 중앙위원 전원과 함께 사임. 호네커, 당에서 축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