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에 은행 단자 증권등 금융주들이 한꺼번에 증자를 단행할 경우 증
시전체가 커다란 혼란에 빠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은행 단자 증권등이 보통주로 50%의 유상증자를 할 경우에는 1조4,000억원
의 납입대금이 필요하며 보통주보다 15%할인이 가능한 우선주로 발행할 경우
에도 납입대금이 9조5,000억원정도에 달해 증시전체에 심각한 물량압박을 가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종별로 볼때 증권주는 현재의 납입자본금의 1조600억원이므로 50%유상증
자시 보통주발행의 경우 납입대금은 4조5,000억원정도(발행가는 시가 5만원
에서 10%할인된 4만5,000원으로 가정)로 추정되고, 우선주 발행시는 납입대
금이 3조7,5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경우 현재 납입자본금이 모두 2조7,000억원정도
이므로 보통주 50%유상증자시에는 5조4,000억원(평균발행가 2만원으로 가정)
우선주 발행시(평균발행가 1만6,500원으로 가정)에는 4조4,500억원정도의 납
입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단자사를 제외하고 증권사와 은행이 50%의 유상증자를 우선주로 실
시하더라도 8조2,000억원정도의 납입자금이 필요하며 보통주로 할 경우에는
10조원정도의 물량압박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단자사가 50%의 유상증자를 하면 보통주 발행의 경우 1조5,000억원,
우선주발행의 경우 1조2,600억원의 납입자금이 추가로 늘어나게 된다.
단자회사의 납입자본금은 현재 7,000억원정도이며 평균싯가는 2만4,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특히 증권주의 경우 최근 싯가가 높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증자대금을 마
련하기 위해서는 대주주나 우리사주의 물량이 대량출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88년의 경우에도 시중은행(4월)과 증권(8월)주의 증자납입일을 앞두고 증
시는 각각 3,4월과 6,7월에 침체를 겪은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