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값이 업계의 자율에 맡겨짐에 따라 대동공업, 국제종합기계,
금성전선등 농기계제조업체들은 경영난 타개책의 하나로 농기계값 인
상을 추진하고 있다.
11일 농림수산부와 업계에 따르면 이들 농기계제조업체는 정부가 농
기계값 자율화를 실시하기로 한것과 관련, 금년초 값을 5% 인상한 경
운기와 이앙기를 제외한 다른 기종의 가격을 일단 한자리숫자 범위안
에서 올리기로 의견을 모으고 추곡수매가격이 국회에서 확정되면 즉시
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농기계업체는 지난83년이후 농기계값을 사실상 동결해 그
동안 엄청난 누적 적자에 시달려 왔을 뿐아니라 작년부터 노사분규로
인해 근로자들의 임금을 20%이상 올려줘 농기계값을 정상화하지 않고
서는 도저히 경영을 할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기계업계는 이에따라 올봄 가격을 5% 인상하면서 연내에는 추가인
상을 하지 않기로한 경운기와 이앙기는 그대로 두더라도 트랙터, 콤바
인등 다른 농기계값은 최소한 9%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농림수산부는 비록 농기계값이 업계의 자율에 맡겨졌지만 농
민들을 상대로한 사업인만큼 신중을 기해줄것을 업계에 요청하면서 특
히 내년1월1일부터 농기계에대해 부가가치세 영세율을 적용하면 0.09%
의 원가절감요인이 있는 점을 고려, 내년 이후에 가격인상문제를 거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