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도화서길’에서 6일 오전 아시아 최대 패션문화마켓 패션코드 행사가 열린 가운데 패션쇼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데 ‘게임, 패션이 되다’라는 테마 아래 시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의 진화를 모색하며 국내외 유력 바이어 유치를 통한 온오프라인 비즈니스 상담을 운영할 예정이다.
용산구는 코로나19로 지친 일상, 세계여행이 그리운 이들을 위해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이태원지구촌 축제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코로나 이후 3년만에 개최되는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우리, 지금 만나’다. 코로나19로 단절됐던 축제를 재개하며, 전 세계인들이 다시 이태원에서 만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용산구는 설명했다. 2022년 이태원지구촌축제의 의미를 더하는 3대 키워드는 친환경ㆍ용산구민ㆍ이태원관광특구다. 먼저 용산구는 축제 기간 1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잠자는 텀블러를 깨워라’ 캠페인을 진행한다. 텀블러를 가져오면 음수대에서 무료로 식수를 제공하고, 안 쓰는 텀블러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수거한다. 텀블러 사용 인증 응모(용산구소식지)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태원지구촌축제가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축제를 넘어 이제는 세계적 아젠다인 ‘친환경’을 선도하는 진정한 의미의 지구촌축제로 거듭나야 한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축제는 ‘용산구민의 날’ 기념식과 연계돼 열린다. 축제 첫날인 15일 개막식에서 구정홍보 영상 상영, 구민대상 시상 등 기념식 행사를 병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연이은 행사로 구민과 직원들의 피로감이 가중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부담 최소화와 동시에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영국에 에던버러 축제가 있다면 한국에는 이태원지구촌축제가 있다”며 “축제를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이태원의 옛 영광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축제 하이라이트는 지구촌 퍼레이드다. 15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한강진역에 퍼포먼스존까지 약 1.4㎞긴 행렬이 이어진다. 축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플래시몹을 선두로 라퍼커션 연주와 춤이 어우러진 대동놀이가 대미를 장식한다. 퍼레이드에는 취타대, 국방부 의장대, 라퍼커션&전통연희단, 세계각국 공연팀(10개 대사관) 등 32개팀 1000여명이 참여한다. 특히 2019년 세계문화대상 최우수상을 받은 필리핀 전통공연단이 플래시몹 선두주자로 나선다. 대사관과 함께하는 ‘전통문화공연 국가대항전’도 열린다. 예선은 15일, 본선은 16일에 진행된다. 국가대항전 점수와 퍼레이드 참가여부, 축제 기여도 등을 평가해 ‘세계문화대상’ 3개국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들 국가에는 총상금 800만원과 트로피, 관광특구 홍보관 공간 지원 등이 제공된다. 이태원로에는 각국 전통문화 체험부스(14개국)가, 보광로에는 국가홍보관(26개국)이 설치된다. 나라별 전통문화 체험은 물론 다양한 전통공예품까지 감상할 수 있다. 각종 세계음식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세계음식거리, 이슬람거리, 나이지리아거리 등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식당 45곳이 참여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이국 음식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용산구민들이 참여하는 한국음식부스, 크래프트비어존(10개 부스) 등의 음식부스도 설치된다.이태원클럽도 거리로 옮겨온다. 축제기간동안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이태원역 관광안내소 옆 특설무대에서 DJ파티가 열린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게임기업 해긴이 청담미디어와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공동개발을 목표로 IP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플레이투게더’(사진)에 오리지널 숏폼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콘텐츠를 확충하기 위해서다. 해긴의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플레이투게더는 작년 4월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가 1억3000만여 건에 달한다. 하루 최고 이용자는 400만 명을 넘었다. 지난 8월엔 시장조사기업 센서타워는 해긴이 아시아·미국 시장의 메타버스 게임 중 두 번째로 이용자가 많은 게임이라고 발표했다. 1위는 미국 기반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다.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해긴은 플레이투게더 플랫폼 내에 청담미디어의 '씨릴즈(CeREELs)' 전용 브랜드관을 연다. 씨릴즈는 청담미디어의 오리지널 숏폼 애니메이션 IP 브랜드다. 이야기와 음악이 결합된 영어 콘텐츠가 특징이다. 대표 IP인 ‘엘라 게이터’는 누적 조회수 5000만회를 넘겼다. 해긴은 씨릴즈 전용 브랜드관에서 여기서 오리지널 숏폼 애니메이션을 상영할 예정이다. 콘텐츠도 다양하게 개발한다. 엘라게이터, 오디, 쓰리아이즈 등 씨릴즈 주요 IP의 캐릭터·코스튬·아이템 등을 메타버스에 구현하는 게 대표적이다. 해긴은 "글로벌 유저들에게 게임을 넘어 음악,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아우르는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긴은 AI 오디오플랫폼 기업 지니뮤직, 실감미디어 전문기업 닷밀, 종합광고대행사 대홍기획 등 다양한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플레이투게더'와의 콘텐츠 시너지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이영일 해긴 대표는 "청담미디어와의 새로운 도전이 플레이투게더의 전세계 모든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가 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NHN이 지난 1일부로 게임 자회사 NHN빅풋을 흡수합병하고 게임사업 조직을 본사로 통합했다고 4일 밝혔다. 조직 통합을 통해 게임사업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이다. NHN가 흡수합병한 NHN빅풋은 NHN 내 게임사업본부에 통합됐다. 새로 통합된 게임사업본부는 클래식웹보드사업, 모바일웹보드사업, 캐주얼사업을 비롯한 사업그룹 세 개, 자체 제작 프로젝트를 포함한 제작그룹 두 개, 게임기술센터·게임사업전략실, 게임사업실, 컨텐츠프로덕션랩 등으로 구성됐다. 게임사업본부의 수장은 NHN빅풋을 이끌어온 김상호 전 대표가 맡는다. 김상호 게임사업본부장은 2003년 NHN에 입사해 미국 법인 NHN USA와 게임 소싱·퍼블리싱 사업을 총괄한 인물이다. 2018년 NHN빅풋 대표를 맡으면서 NHN의 게임 전반 사업을 이끌어왔다.NHN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본사에 게임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게임 사업에 강력히 집중할 계획이다. 그룹 모태가 게임 사업인 만큼 강점을 키우겠다는 얘기다. NHN은 게임, 콘텐츠, 기술, 결제, 커머스 등 5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NHN은 "국내 웹보드게임의 압도적 1위 역량을 기반으로 게임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국내·아시아에 집중됐던 경쟁력을 서양을 비롯한 글로벌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NHN이 그간 '전문 역량'을 키워온 웹보드, 캐주얼, 미드코어 세 가지 장르를 주축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블록체인 시장도 공략한다. 20년 이상 축적해온 게임상 재화 가치 관리 노하우를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NHN은 "한국에서는 NHN이, 일본에서는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자회사 NHN플레이아트가 모바일게임 개발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이용자를 본격 확대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홀덤 장르 게임인 ‘더블에이포커’, 미드코어 장르 ‘다키스트데이즈’ 등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1999년 한게임 시절부터 이어온 게임사업을 본사와 통합해 NHN이 다시 한번 강한 성장 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외환경 변화와 웹3.0 대중화 흐름 등 게임산업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과감한 전략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게임을 주축으로 콘텐츠, 기술, 결제, 커머스 등 타 사업 부문 간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