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본계획 골격 나와…55억원 투입해 내년까지 건립

김영희 작가의 닥종이 공예작품을 테마로 한 충북 제천시립미술관 건립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제천시는 이달 17일 시립미술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용역수행 기관은 미술품 확보·활용 계획, 미술관 건립·운영계획 등을 보고한다.

'김영희 닥종이공예 테마' 제천시립미술관 건립 속도
미술관 특성화·차별화 방안에 대한 질의응답의 시간도 마련된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오는 7월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서면 평가, 현장 실사 등 사전평가를 통과하면 예산을 수립해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

제천시립미술관은 지상 4층(연면적 1천446㎡)의 옛 노인종합복지관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내년 말까지 건립된다.

총사업비는 55억원이다.

이곳에는 닥종이 인형, 조각품, 회화 등 김영희 작가의 작품 400점가량 전시된다.

'김영희 닥종이공예 테마' 제천시립미술관 건립 속도
시는 지역작가들의 작품도 수시 전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의원 간담회, 주민설명회, 자문회의, 타당성 용역을 거치면서 미술관 건립사업에 대한 지역사회 호응이 커지고 있다"며 "미술관은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역량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닥종이 미술품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는 김 작가와 제천의 인연이 깊은 점에 주목해 시민 문화 향유권 증진, 관광객 유인,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미술관 건립을 추진했다.

'김영희 닥종이공예 테마' 제천시립미술관 건립 속도
독일에 거주 중인 김 작가는 제천에서 유년기를 보냈으며,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1971∼1977년 제천 송학중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했다.

미술관이 완공되면 영구 귀국해 제천에 거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