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 속 타닌 등 항산화 성분, 비만 예방
노란 바나나 껍질이 비만 예방 효과 더 높아
경남대 김교남 교수팀, 지방세포 영향 분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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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껍질이 비만 예방을 도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전(前) 지방세포에서 지방세포로 바뀌는 과정을 차단하는 성분이 바나나 껍질에 함유돼 있다는 것이다.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남대 바이오융합학부 김교남 교수팀이 바나나 껍질이 지방세포의 증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바나나(Musa acuminate Colla) 껍질 추출물의 항비만 활성)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일반적으로 비만은 섭취 열량을 줄이거나 체지방 분해를 촉진하거나 지방 합성 억제 등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최근엔 전(前) 지방세포가 지방세포로 분화(adipogenesis)하는 과정을 차단해 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지방세포로의 분화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비만이 되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연구를 통해 바나나 껍질 추출물이 지방세포로의 분화를 일부 차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백색 지방세포(지방구)의 생성을 억제해 비만 예방 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김 교수팀은 신선한 바나나 껍질과 2일간 실온에서 숙성시킨 껍질의 비만 억제 효과를 비교했다. 노랗게 익은 바나나 껍질 추출물의 비만 억제 효과가 신선한 껍질보다 높았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바나나가 익는 도중 바나나 껍질에 존재하는 타닌 성분이 분해되면서 비만 억제 효과가 더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바나나 총중량의 60∼70%는 과육, 30∼40%는 껍질이 차지한다. 대부분 폐기되는 바나나 껍질엔 타닌·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 등 건강에 유익한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바나나 껍질처럼 지방세포로의 분화 과정을 억제하거나 지연시켜 비만 예방을 돕는 물질로 포도 껍질과 카레의 웰빙 성분인 커큐민(curcumin)이 거론되고 있다.

그렇다면 바나나 껍질을 섭취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바나나 껍질은 깨끗하게 씻은 후 차로 마시면 좋다. 불면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물 한 컵에 30g 정도 바나나 껍질을 넣고 차처럼 끓여 마시면 된다.

바나나 주스를 만들때 껍질채 갈아마시는 것도 섭취하기에 용이하다.

바나나 껍질을 잘게 잘라 소금, 강황 등을 넣어 볶음 요리로 즐기는 방법도 있다.

바나나 껍질을 섭취할 때는 잔류 농약을 제거하기 위해 깨끗하게 세척하는 것이 중요한데 베이킹소다에 30분 이상 담갔다가 흐르는 물로 씻어내면 좋다.

한편 바나나는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널리 재배되는 과일로 대부분 생과나 디저트로 이용된다. 바나나 자체가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란 연구 논문도 나와 있다. 최근엔 지방의 과산화 억제, 항산화 효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제2형(성인형) 당뇨병 조절 등 바나나의 다양한 웰빙 효과를 증명한 연구 논문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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