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실상 영업은 끝이에요.”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국내 주요 여행사는 올해 말까지 해외여행 상품 영업이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이 최근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관광, 인터파크투어, NHN여행박사, KRT여행사, 참좋은여행사, 노랑풍선, 롯데JTB, 세중 등 국내 주요 여행사 10곳(매출순)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한 결과다.

설문에 응한 여행사들은 코로나19 종식 시기에 대해 국내는 ‘2~3개월 이내’(6개사), 국제적으로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7개사)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는 정상적인 해외여행이나 여행상품이 나오기 어렵고, 영업마케팅도 할 수 없다고 보는 업체가 대다수라는 얘기다.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여행사들은 온라인 판매 전환 등 ‘경영 시스템 정비를 하고 있다’(5개사)고 했다. ‘여행 관련 사내교육’(3개사)을 하고 있거나, 여행지도 서비스나 유튜브 라이브를 통한 ‘포스트 코로나 마케팅’을 준비하는 곳(2개사)도 있었다.

정부 차원의 고용유지지원금 및 융자가 도움이 됐다는 여행사도 있었지만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여행사가 여덟 곳으로 집계돼 지원 확대가 시급함을 드러냈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가 여행업계 발전의 모멘텀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여행사가 자생할 수 있도록 능동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