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불거진 위법 행위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기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불거진 위법 행위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기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김문수 기독자유통일당 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및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한 것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성 이재용이 자식에게 상속하지 않고 무노조 원칙을 버리겠다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부회장이 이날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이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김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반재벌 친노조 본성이 세계초일류기업 삼성 이재용의 무릎을 꿇렸다"며 "(이 부회장을 향해) 감옥에 가지 않을 수만 있다면 뭐든지 다할 수 있다는 건가"라고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전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해 직접 사과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이제는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법을 어기는 등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며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삼성의 노사 문화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전자서비스 건으로 많은 임직원들이 재판을 받고 있다. 책임을 통감한다. 그동안 삼성의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 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과는 지난 2월 출범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소통 등 삼성에 요구되는 준법 의제를 언급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이 부회장이 국민들 앞에서 발표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사진=김문수 기독자유통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사진=김문수 기독자유통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