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 / 사진=한경DB
배우 김수현 / 사진=한경DB
김수현과 키이스트가 12년 만에 각자의 길을 간다.

11일 한경닷컴 취재결과 김수현은 키이스트 전속계약 만료를 앞두고 영화 '리얼' 연출을 맡았던 사촌형 이사랑 감독과 손잡고 독자적으로 활동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새로 설립한 매니지먼트사에 후배 배우 서예지, 김새론까지 영입했다.

서예지는 김수현의 군 복귀작인 tvN 새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상태. 김새론 역시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 만료 이후 새 회사를 찾고 있던 상황이었다.

키이스트 측은 이날 "1인 기획사 설립은 들은 바가 없고, 재계약을 논의 중이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배우 영입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김수현과 키이스트가 12년 만에 결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오후 2시 50분 기준 키이스트 주식은 전일대비 2.13%(55원) 하락한 2525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이스트는 배우 배용준이 이끄는 엔터테인먼트사다. 우도환, 정려원, 주지훈, 손현주, 소이현, 인교진, 손담비, 김동욱 등이 소속돼 있다.

또한 2009년부터 매년 1~3편의 드라마를 제작해왔다.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된 후 최근엔 KBS에서 설립했던 드라마제작사 몬스터유니온의 박성혜 대표를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드라마 제작 관련 사업 역량을 확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수현은 키이스트와 전속계약 체결 후 KBS 2TV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MBC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SBS '별에서 온 그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배우로 평가받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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