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은 600년 역사의 서울에서도 중심 지역이다. 그만큼 오래된 맛집부터 새로 생긴 ‘핫플레이스’까지 다양하다. 광화문 일대의 수많은 식당 가운데 KT 광화문 빌딩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추천한 맛집을 정리해봤다.

[김과장 & 이대리] KT 직원들이 추천하는 광화문 맛집
‘백부장집 닭한마리’는 점심 저녁 모두 줄을 서는 맛집이다. 가게 이름처럼 닭한마리와 닭볶음탕이 주력 메뉴다. 담백한 국물에 끓여낸 닭고기를 새콤달콤한 특제 소스에 찍어 먹는다. 닭고기를 다 건져내고 남은 국물에 칼국수 사리까지 삶아 먹으면 든든한 한 끼가 완성된다. 닭발을 이용해 육수를 내는 게 담백하면서도 잡내를 없애는 비결이라고 한다. 식사와 회식 모두 가능해 사원부터 부장까지 즐겨 찾는다.

‘공평동 꼼장어’는 고추장 양념이 듬뿍 들어간 숯불 곰장어가 인기다. 곰장어 외에도 주꾸미, 불막창, 갈매기살 등 소주 안주로 안성맞춤인 메뉴가 많다. 이 집의 숯불 곰장어 맛에 중독돼 주기적으로 찾는 직원이 많다고 한다. 가게 바깥에서 초벌구이를 하기 때문에 곰장어집 특유의 자욱한 연기가 없다. 자리가 많지 않아 단체 회식보다는 서너 명씩 소주 한잔을 하기 좋다.

과음한 다음날 찾는 가게는 1937년부터 광화문을 지키고 있는 ‘청진옥’이다. 8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해장국집으로 양과 선지가 가득 들어있는 해장국 한 그릇이면 숙취가 풀려 주당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성별, 연령, 직급을 불문하고 주당이라면 누구나 즐겨 찾는다. 해장을 하러 왔다가 해장국을 안주 삼아 술을 걸치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헤비스테이크’는 젊은 직원들이 즐겨 찾는 가게다. 9900원에 스테이크 200g이 나온다. 최대 600g까지 양을 선택할 수 있어 두툼한 고기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인기다.

‘그랜트샌드위치’는 속이 가득 찬 샌드위치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계란이 두껍게 들어간 에그 샌드위치가 간판 메뉴다. 간단한 한 끼를 원하는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