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조성진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그래도 ‘피아노의 노벨상’은 아니다. 노벨상은 사실상 평생공로상이지만 쇼팽 콩쿠르는 아직 배우는 과정이거나 전업 연주자의 길을 시작한 젊은이들끼리 5년마다 겨룬 결과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연배의 신진 중에서 쇼팽을 ‘보편적’으로 가장 잘 친다고 인정받았을 뿐이다.
앞으로 다른 작곡가 연주에도 최고 경지에 올라야 하고, 보편적 전통을 넘어 자신만의 개성까지 장착해야 진정한 의미의 세계적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다. 아직 갈 길이 멀고 우리가 응원해야 할 일도 많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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