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GO 선정 '크리스마스 추천 여행지'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한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의 고민도 깊어진다.

낭만적인 여행지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의 아시아 문화정보 사이트 CNN GO가 크리스마스에 가볼 만한 여행지들을 선정했다.

◈ 독일 뉘른베르크

독일 뉘른베르크에서는 해마다 11월 26일부터 12월 24일까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뉘른베르크는 독일뿐 아니라 전세계에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마켓이 열리는 동안에는 전세계 관광객 200여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성황을 이룬다.

어린이를 위한 마켓과 뉘른베르크의 자매도시들이 여는 마켓이 따로 열린다. 때문에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오는 부모들이 많다. 어른들은 먹음직스런 빵을 먹으며 여유를 갖고 아이들은 장난감 박물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해가 지고 밤이 되면 도시는 화려한 조명으로 물들어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흠뻑 젖는다.

◈ 오스트리아 비엔나

매년 11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열리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크리스마스 마켓도 가볼만 하다. 오스트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이맘때쯤 시청 앞 광장을 비롯해 쉔브룬 궁전과 길가를 걷다보면 마치 중세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늘어선 가게에는 케이크, 아몬드, 와플, 소세지, 와인 등 다양한 음료와 스낵을 판다. 각양 각색의 트리가 장식돼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카비크 인근에는 꼬마 요정의 집이 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크리스마스 마을이 있다. 이 곳은 11월 24일부터 크리스마스까지 매주 주말 오픈된다.

마을의 한적한 분위기를 느끼며 거니는 워킹 투어를 체험해 보는 것도 좋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파는 다양한 가게들이 즐비하다.

새해 전역에는 아이슬란드 전역에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또한 아이슬란드 민속에는 산타 13명이 크리스마스 13일 전부터 밤마다 아이들을 찾아간다는 설화가 내려져오기도 한다.

◈이탈리아 베로나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베로나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가 되는 곳이다. 또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 '레터스 줄리엣'(2010)의 배경도 됐다.

그야말로 묘한 두근거림이 남아있는 낭만적인 도시다.

기차로 20분만 가면 이탈리아 최대의 호수이자 휴양지인 가르다 호수가 펼쳐진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호수를 따라 축제가 열린다. 은은한 조명을 받은 호수는 영롱한 빛을 낸다.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애니메이션, 마켓, 전시회, 콘서트 영화 등 풍성한 볼거리가 이어진다.

◈ 호주 시드니

호주는 계절상 한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맞게 된다.

도심에는 별 모양의 크리스마스 장식품이 걸린다. 해변에서는 산타클로스가 제트스키를 타고 찾아와 선물을 나눠주고 작렬하는 태양 아래서 캐롤도 울려퍼지는 이색적인 모습이 연출된다.

인기 관광지인 본다이 해변에서는 그야말로 '뜨거운' 크리스마스 축제가 진행된다. 형형색색의 수영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산타 모자를 쓰고 일광욕을 즐기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높은 파도가 쉼없이 밀려들어 서핑족들에게 제격인 여행지다.

이밖에 프랑스 무앙 사르투, 일본 도쿄,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푸에르토리코 산후안도 순위에 올랐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