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1일 8호 태풍 '모라꼿'에서 비롯된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12일에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비는 12일 오후 늦게 개겠고,13일부터는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2도에 이르는 등 전국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18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모라꼿의 세력이 크게 약해졌지만 열대저압부가 중부지방을 지나면서 12일 한때 천둥 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릴 것"이라며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만조 때 해일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강수량은 중부지방이 곳에 따라 300㎜ 이상,남부지방은 150㎜ 이상으로 각각 예상됐다.

일본 남쪽 720㎞ 해상에서 발생한 9호 태풍 '아타우'(폭풍구름)는 72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돼 한반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예년보다 길어진 올해 장마 기간 동안 울산지역에 39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6월21일부터 8월3일까지 울산지역 강우량은 671.1㎜를 기록했다. 이는 1970년 장마 기간 동안 757.9㎜가 내린 이후 최고치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