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아서 더욱 아름다운 봄을 만끽하고 싶다면 경북으로 떠나자. 푸른 산과 바다를 두루 품어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기에 더없이 좋다. 경북 11개 도시의 봄 풍경을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두 번째는 의성·청송·영양·영덕 이야기다.눈 부신 봄날의 풍경, 의성 도시 곳곳을 붉게 물들이는 작약꽃이 장관을 이루는 의성의 봄은 유독 눈부시다. 역사를 간직한 고찰부터 사계절 아름다운 쉼터까지, 만발한 자연만큼 다채로운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고운사그 풍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자네 고운사엔 다녀왔는가?"라고 묻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운사를 둘러싼 계곡, 숲길은 고요함이 제 몫이라는 듯 조용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석조여래좌상·연수전·삼층석탑·가운루 등 국가유산을 다수 소장해 꼭 한번 들러봄 직하다.산운 생태공원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산운마을에서 만든 산운생태공원은 자연생태를 관찰하고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산교육장이다. 50여 종에 이르는 나무, 풀, 꽃이 우거진 3800㎡(약 1150평) 규모의 자연학습원과 5752㎡(약 1740평) 넓이의 잔디광장이 여행객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어준다. 의성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생태관도 갖췄다.의성전통시장 닭발거리스트레스엔 매운 음식만큼 확실한 만병통치약이 없다. 의성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의성전통시장 동문에는 닭발양념구이 식당이 거리를 이루고 있다. 연탄불에 직화로 구워내 은은한 불맛이 일품. 수십 년 전 장터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정겨운 분위기는 덤이다. 느림의 미학을 간직한, 청송병풍처럼 펼쳐진 주왕산의 풍경은 어디서 봐도
선물로 받았거나 구매 후 포장지를 뜯지 않은 홍삼이나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을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인터넷 중고시장을 통해 거래할 수 있게 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건강기능식품의 소규모 개인 간 거래에 대한 합리적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오는 8일부터 1년간 ‘건강기능식품 개인 간 거래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1월 국무조정실 규제심판부로부터 ‘건강기능식품 개인 간 거래’에 대한 개선 권고가 있고 난 이후 건강기능식품의 안전과 유통질서가 보장되는 범위 내에서 규제개선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는 시범사업이다.식약처는 안전성 및 유통 건전성 확보를 위한 시스템이 마련된 중고 거래 가능 플랫폼 당근마켓과 번개장터에서만 건기식 개인 간 거래를 허용한다. 다른 형태의 개인 간 거래는 허용하지 않는다. 당근마켓과 번개장터는 이번 시범사업을 위해 개인 간 거래 전용 카테고리와 거래 가능기준에 따른 영업자 필터링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거래 가능 제품은 미개봉 상태여야 하며, 제품명, 건강기능식품 도안 등 제품의 표시사항을 모두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소비기한이 6개월 이상 남아 있고 보관기준이 실온 또는 상온인 제품만 거래 가능하다.개인별 거래(판매)가능 횟수는 연간 10회 이하, 누적 30만원 이하로 제한해 영리 목적의 과다한 개인 판매를 방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개인이 자가소비를 목적으로 해외 직접 구매 또는 구매대행을 통해 국내에 반입한 식품의 경우에도 거래대상에서 제외된다.식약처는 1년간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사업 운영 결과를 분석하여 국민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도화 여부를
식당으로 변한 박수근의 집에서 우측으로 보면 서울 동대문 문구 완구 도매 종합시장 골목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완구의 집산지이다. 모든 장난감과 팬시용품, 학용품들이 모여 있다. 둘러보기만 해도 재미있다. 어릴 적 그토록 갖고 싶어 했던 장난감들이 주인을 기다린다.나도 이곳에 참 많이도 들렸다. 집에서 문방구를 했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주로 영등포 시장과 동대문 완구 백화점에서 물건을 해 나르셨다. 마땅한 운반 도구가 없어 머리에 이고서 용품들을 대방동 가게까지 날랐다. 군 제대 후 복학하기 전, 나도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이 골목을 자주 들락거렸다. 요즘도 가끔 이 골목을 찾는다. 박수근의 흔적을 살피느라고 많이 오지만, 수년 전 사진에 관심이 많을 때는 앨범을 사러 오기도 하고, 딸에게 준다고 인형과 장난감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내가 이곳을 진심으로 많이 찾는 이유는 어지러운 세상사에서 조금이라도 생각의 여유를 느끼고 싶어서이다. 마음의 무거운 것들이 해제되는 동네, 유년의 기억을 소환하는 곳이다. 사놓고 보면 큰 쓸모가 없어도, 재미로 사게 되는 곳이니 한 번씩 둘러보시기를 권한다.지금은 사라졌지만, 서울의 주요 거점에 지방으로 내려가는 버스 터미널이 있었다. 동대문 밖 교통의 요지, 1968년 전차 운행이 폐지되자, 전차의 동대문 종점 옆 차고지였던 이곳에 군산, 경주, 울산 내려가는 동대문 고속버스터미널이 있었다. 지금의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호텔’이 있는 곳이다.모두가 가난했던 시절, 서울에서 고향으로 내려갈 때는 모두가 설렌다. 고향에 가면 서울에서 왔다고 맞아주는 사람들에게 볼펜 한 자루라도 주어야 했다. 국민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