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승의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중견 배우 겸 성우 이도련(60)이 지난 4일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도련은 지난 4일 오후 11시 27분 서울대 병원에서 별세해 지난 8일 발인까지 마친 상태이다.

4년 전 간암 판정을 받았던 이도련은 수술 후 투병생활을 거쳐 완치가 됐고, 최근에는 호전세를 보이며 왕성한 활동을 기대했다.

하지만 간암이 재발했고 결국 척추로까지 전이돼 손쓸 틈도 없이 운명을 달리했다.

고 이도련 유족은 "죽음 직전까지 건강한 모습이었다. 몸상태가 너무 좋아서 병원에 안가도 될 정도였다.

하지만 갑자기 4일 오전 MBC 라디오 '격동50년' 녹음을 마지막으로 쓰러지셨고, 그후 영영 일어나지 못하셨다.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이라서 어떤 유언도 남기지 못하셨다. 임종도 지켜보지 못했다"며 "아직도 이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깊은 슬픔을 전했다.

이어 "남편의 유해는 고향인 전라도에 화장했다"고 덧붙였다.
 
고 이도련씨의 유작이 된 '개와 늑대의 시간'의 문석환 PD는 "연기할 때도 정말 멀쩡한 모습이어서 아프다는 느낌도 받지 못했는데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며 "장례식에 다녀왔지만, 슬픔을 감출 수 없다"고 애도했다.

한편, 이도련은 1997년 제1회 대한민국 연극제 대통령상수상을 하기도 했으며, MBC 연기자 공채 1기이자 MBC 성우 공채 6기로, 연기자와 성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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