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겸 영화배우로 성가를 높이고 있는 지진희가 태국에서 인기 `한류'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지진희는 사랑을 맺어주는 `큐피드' 역을 맡은 홍콩 출신 진가신 감독의 영화 `퍼햅스 러브'가 20일 태국 전역에서 일제히 개봉되면서 본격적인 한류 스타로 떠올랐다.

지진희는 태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TV드라마 `대장금'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끝까지 지켜주는 `민정호'로 나와 태국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진희는 `퍼햅스 러브' 홍보차 지난 9일 태국을 방문,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지진희는 태국의 TV `채널 3'을 비롯, 여러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채널 3' TV의 경우 여성 진행자가 한복 차림으로 지진희와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태국의 일간 영자지 방콕 포스트는 20일 지진희가 태국 취재진들에게 매력적이고 정중한 모습으로 `퍼햅스 러브'속 배역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보도했다.

지진희는 중국어 연기가 힘들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대만에 산 적이 있어 중국 노래도 부를 줄 알지만 중국어에 그리 익숙지 않아 매우 힘들었다"고 대답했다고 방콕 포스트는 전했다.

그는 `퍼햅스 러브'라는 영화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아시아 영화로는 매우 좋다, 나는 이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이 영화에서 맡은 역할 중 가장 좋아하는 역할에 대해서는 "모든 역할을 좋아한다, 그러나 특히 춤과 음악 장면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지진희는 한국영화와 중국영화에 두드러진 차이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참을성이 있느냐, 없는냐와 같이 사람의 자세에 모든 게 달려 있다.

결국 실제로는 아무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많은 다른 나라들에서 성장했고 아시아와 서양 영화를 다 좋아한다"며 "나는 생각할 기회를 많이 주는 `천국보다 아름다운'(What Dreams May Come)이라는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방콕 포스트는 전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