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키스 굿나잇(SBS 오후 11시40분)=뉴저지의 한적한 전원도시.평범한 가정주부이자 귀여운 딸의 엄마,그리고 유치원 교사인 사만다 케인은 자신의 과거를 전혀 알지 못하는 기억상실증 환자다. 그녀가 기억하는 유일한 것은 8년 전 근처 바닷가에서 임신 2개월의 상태로 발견되었다는 사실 뿐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던 어느 날 우연히 당하게 된 교통사고를 계기로 희미한 기억의 필름들이 사만다의 의식 속에 떠오른다. 왠지 모르는 불안감을 느낀 사만다는 사립탐정 헤네시에게 자신의 과거를 조사해달라고 의뢰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사만다의 집에 괴한이 침입하고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그녀는 기억의 편린들을 더듬으며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깨닫는다. 헤네시와 함께 자신의 과거를 직접 찾아 나선 사만다는 결국 자신이 고도로 훈련된 전직 특수요원이며,무기 암거래 조직 소탕임무 수행 중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크루서블(MBC 밤 12시25분)=청교도 시대에 19명의 사람이 마녀로 몰려 처형당한 실화를 바탕으로 권력의 위선과 횡포에 맞서 투쟁하는 소박한 시민의 삶을 그렸다. 영화는 몇 명의 소녀들이 숲에서 춤을 추면서 시작된다. 섹스가 죄악시되며 청교도가 지배하던 1692년의 세일럼.소녀들은 자신이 사모하는 남자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열정적 춤을 춘다. 화톳불을 피운 숲 한복판에서 사랑하는 남자의 아내를 저주하면서 고통스러운 사춘기의 통과제의를 벌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 쾌락과 정열의 현장을 패리스 목사가 목격하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겁에 질린 소녀들은 악마의 강요로 춤을 추었다고 말한다. 거짓 증언은 마을의 존경받는 농부 존 프록터(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불륜의 관계를 맺었다가 부인에게 쫓겨났던 애비게일(위노나 라이더)이 주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