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태풍 라마순(RAMMASUN)에 이어 '대형'급인 6호 태풍 차타안(CHATAAN)이 북상중이다. 우리나라는 10일께 남부지방부터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8일 "현재의 진로대로라면 차타안은 9일 오전 오키나와섬 동북동쪽 약 3백20㎞ 해상까지 북상할 것"이라며 "10일 오전에는 일본 규슈섬 남남서쪽 약 1백80㎞ 부근 해상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남태평양 지역 원주민들의 말로 '비'란 뜻을 가진 차타안은 중심기압 9백30hPa,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49m에 달한다. 반경 약 2백㎞ 이내 풍속이 초속 25m, 반경 5백㎞ 이내 풍속이 초속 15m로 매우 강한 대형 태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차타안은 북위 30도까지 북상한 뒤 편서풍의 영향으로 북동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한해협을 지나 동해쪽으로 빠질 경우 제주와 영남 지방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