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도 드리고 영어도 배우고.' 교회에 영어 열풍이 거세다. 서울의 일부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시작된 영어 예배가 중·대형 교회 및 지방 교회들로 확산되고 있는 것.주한 외국인이나 선교사 교육을 위한 영어 예배에 이어 최근에는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영어 예배도 크게 늘고 있다. 경기도 성남의 할렐루야교회(담임 김상복 목사)는 지난달 12일부터 기존의 성인 영어예배 외에 어린이 영어예배를 신설했다. 외국에서 귀국해 우리말에 서투른 어린이들의 예배와 국내생활 적응을 돕는다는 것이 영어예배 신설의 취지.유치부에서 중학교 2학년까지가 참석 대상이며 찬송 예배 분반공부를 통역 없이 영어로 진행한다. 서울 서초동 사랑의 교회(담임 옥한흠 목사)는 지난해 10월 어린이 영어예배를 시작했다. 성인 영어예배 참석자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유년부와 초등부(4∼6학년)로 나눠 진행한다. 이같은 어린이·청소년 영어예배 열기에 대해 '대형 교회에서나 가능한 또 하나의 사교육'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으나 예배도 보고 영어도 배우는 일석이조(一石二鳥) 효과가 크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