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만화가 출판만화시장 개척에 나섰다.

㈜학산문화사는 최근 만화웹진 ''해킹''(www.D3C.com)의 연재작들을 묶어 단행본 시리즈로 내놨다.

이름은 ''해킹 코믹스''.인터넷 만화가 출판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단행본 1차 시리즈는 해킹에 연재 중인 9개 작품 가운데 7편.최고 인기작인 무협판타지 ''천추''(김성재 김병진)와 ''수요전''(나노)을 비롯해 일본작가 요시노부 야마다의 호러 어드벤처 ''소년 표류EX'' 등이 먼저 나왔다.

나머지 2편도 단행본 분량이 묶이는 대로 출간된다.

지난 3월 탄생한 ''해킹''은 만화동호회 스타 작가들을 기용한 본격 웹진.출판된 만화를 스캔해 올리던 기존의 인터넷 만화 서비스와 달리 신진작가를 발굴,온라인용 작품을 창작해 올리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현재는 페이지뷰가 월 6백만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인터넷 만화서비스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해킹 코믹스''는 온라인상에서의 인기가 오프라인 시장의 몫을 늘릴 동력으로 이어질지를 가늠할 첫 시도라는 점에서 그 성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학산의 박성식 팀장은 "인터넷 만화서비스가 자체적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만큼 출판만화시장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하는 것이 만화산업 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본다"면서 "이번 기획이 인터넷 만화서비스가 나아갈 방향을 정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