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지역에 문화의 거리가 조성된다.

문화관광부는 오는 2002년까지 전국 16개 시.도에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기로
하고 우선 올해 시범 문화의 거리로 6곳을 지정, 지원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와관련 신낙균 문화관광부장관은 "지난 95년 지방자치단체별로 문화의
거리를 조성해 왔으나 예산부족 등으로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면서 "문화의
거리가 활성화되면 지역민들에게도 문화향수의 혜택을 줄 수 있고 관광산업
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어 이번에 정부가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지원되는 문화의 거리는 서울 인사동, 부산 광복동, 전남 영암, 경남
김해, 경기 수원, 제주 서귀포 등이다.

이 가운데 영암 서귀포 김해 문화의 거리는 관광자원과 연계, 문화관광의
거리로 키울 방침이다.

<>전남 영암 =왕인 박사의 탄생유적지에서 상대포까지 2km의 구간으로
우리생활및 역사변천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꾸민다.

올해 3월부터 2000년 2월까지 조성된다.

<>제주 서귀포 =화가 이중섭이 머물렀던 집주위에 2003년까지 만들어진다.

<>경남 김해 =국립김해박물관에서 전하교까지 2.5km구간이다.

수로왕릉 대성동고분군 등 문화유적관 김해박물관 등 문화시설과 연계한
문화공간으로 단장된다.

<>경기 수원 =효원공원과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야외음악당 등이 있는 4백30m
구간이다.

보행자전용도로를 만들며 홍난파 나혜석 등 수원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의
이미지를 부여하는 거리로 꾸민다.

<>부산 =용두산공원에서 광복로를 거쳐 보문당까지 1.8km구간이다.

문화의거리조형물을 설치하며 가로포장 등 미관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서울 =인사동거리를 재단장한다.

관광객들이 흥미를 갖고 돌아볼 수 있는 코스를 개발한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