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시청률이 들쭉날쭉하다.

매주 시청률 1위가 바뀌는가 하면 10위안에 5~6개 프로그램이 새로
진입하고 탈락하는 혼전이 계속되고 있다.

불과 2개월전만 해도 상위권은 거의 변동없고 10위안에 1~2개 프로그램
정도 바뀌던 양상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이는 3월 봄개편과 최근 부분교체의 영향으로 편성자체가 불안정한
데다가 시청자들의 꾸준한 눈길을 붙드는 "카리스마"를 지닌 프로그램이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주에는 KBS1TV 일일연속극 "정때문에"가 1주만에 다시 1위에 오르고
6개 프로그램이 10위안에 새로 랭크됐다.

전주 1위인 MBCTV 일요아침드라마 "짝"은 29.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7위로 떨어졌다.

안재욱의 인기가 몰고온 거품이 빠져 예전 상태로 되돌아 간듯.

MBCTV 주말연속극 "신데렐라"는 35.5%로 2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
1위 후보로 강력히 떠올랐다.

2002년 월드컵 유치기념으로 열린 한.일 축구 친선경기 중계방송이
30.5%로 6위에 올라 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입증했다.

한동안 순위에 빠져 있던 외화가 강세를 보였다.

MBC 주말의 명화 "이너스 페이스"와 SBS 영화특급 "못말리는 람보"가
각각 8,9위에 올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