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 "봄"을 올리자.

겨우내 움추렸던 몸이 풀리면서 왠지 나른해 지는 시기.

춘곤증을 이기는데는 비타민과 칼슘, 철분등 무기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최고다.

냉이, 달래, 씀바귀등 봄나물로 자칫 잃기쉬운 입맛을 챙기자.

대표적 봄나물의 손질과 조리법을 소개한다.

<> 달래 =달래는 쪽파 다듬듯 손질한다.

잎끝의 누런 부분을 잘라내고 둥근 뿌리의 지저분한 껍질을 벗겨낸다.

실같이 가는 뿌리는 먹을 수 있으므로 잘라내지 않아도 된다.

둥근뿌리가 너무 굵으면 칼로 살살 두들겨 쓴다.

된장찌게가 다 끓을때쯤 조금 넣어 한소큼 끓여내면 향긋한 봄맛을
느낄수 있다.

무침으로 상큼하게 즐길 수도 있다.

5~6cm의 적당한 길이로 잘라 간장에 식초, 설탕, 고춧가루를 넣은
양념장에 무쳐 먹는다.

오이나 배등을 곁들여도 좋다.

<> 냉이 =냉이는 뿌리가 갈색에 가깝고 잔뿌리가 많은 것이 좋다.

흙이 많이 묻어 있어 지저분하므로 깨끗이 손질하는 것이 중요.

우선 물에 흔들어 씻어 흙물을 뺀다.

특히 뿌리와 잎이 접한 부분을 깨끗이 긁어내야 한다.

누렇거나 검고 뻣뻣한 잎등을 떼내고 여러번 씻어 헹군다.

냉이는 된장국을 끓이거나 된장 또는 고추장양념에 무쳐 먹으면 맛있다.

생것을 그대로 사용하지 말고 소금을 넣은 물에 살짝 데쳐 조리한다.

된장국을 끓일때 모시조개를 함께 넣으면 국물이 시원해 진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