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엠생명과학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인 테루오 오카노 유타대 교수팀이 '인체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시트의 강화된 면역억제 기능'에 대한 연구 논문을 국제학술지 '셀즈'에 게재했다고 6일 밝혔다.연구진은 에스씨엠생명과학의 고순도·고효능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기술과 조직공학 기술을 융합해 세포시트(Cell Sheet)를 제작했다. 세포시트를 표적 장기에 직접 생착시킨 뒤, 생착률과 국소 치료 효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향후 임상 적용을 위해 면역억제 기능을 갖춘 세포시트를 확립하는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란 설명이다. 연구진은 인터페론 감마에 의해 기능이 강화된 세포시트가 면역억제 인자들의 발현을 증가시키고, T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등 면역억제 활성을 가진다는 것을 논문을 통해 보여줬다. 에스씨엠생명과학 관계자는 "기능이 강화된 중간엽 줄기세포시트는 국소 염증성 질환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포시트를 활용한 조직공학적 치료 접근은 신장 섬유화증 등 난치성 질환의 신개념 치료법으로 제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미국에서 췌장암 치료제 후보물질 ‘아이발티노스타트’의 임상 1b·2상 중 첫 번째 용량 환자군(코호트1)에 대한 투약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아이발티노스타트 1b상은 적어도 한 번의 치료 경험이 있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투약 용량을 60mg 125mg 250mg까지 늘려 약동학(PK) 약력학(PD) 이상반응 등을 확인한다.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최적의 임상 2상 투여 용량을 선정하게 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 8월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이후 60mg 코호트의 6번째 환자까지 투약 및 추적 관찰을 마쳤다는 설명이다. 6명 모두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이나 약과 관련한 심각한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125mg 코호트 6명 환자를 모집 중이다. 아이발티노스타트 미국 임상은 로스웰파크암센터 샌프란시스코캘리포니아대 MD앤더슨암센터 등 25개 기관에서 진행된다. 2상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 중 ‘폴피리녹스’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회사에 따르면 폴피리녹스는 미국에서 1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 우려 때문에 재투여가 제한된다. 대신 카페시타빈 등 다른 약물이 후속 처방된다는 것이다. 총 52명의 환자를 아이발티노스타트와 ‘카페시타빈’을 병용투여하는 시험군과 카페시타빈 단독요법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한다. 무진행생존기간(PFS) 질병통제율(DCR) 전체생존기간(OS) 등의 유효성을 비교 평가할 예정이다.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여러 임상 기관에서 환자를 선별하고 있어 두 번째 환자군 모집 또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테라젠바이오는 인공지능(AI) 기반 암백신 개발 플랫폼 ‘DEEPOMICS NEO’의 신항원 백신 디자인 프로그램의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합성 긴 펩타이드의 면역원성 예측 장치, 면역원성 예측 방법 및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한 것이다. 신항원 백신에 들어가는 합성 긴 펩타이드(SLP)의 면역원성을 효과적으로 측정하고, 유전체 분석 및 실험을 통해 선택된 신항원 후보들의 면역원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백신을 디자인하는 방법이란 설명이다.테라젠바이오의 DEEPOMICS NEO는 SLP 서열 내 최적의 변이 위치를 찾아주는 프로그램이다. 회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개발된 신항원 후보 선별 프로그램들은 유전체 분석으로 발견된 변이 중 환자의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신항원을 예측하는 기능만 제공했다. 백신의 면역원성을 극대화하는 변이의 위치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은 없었다는 것이다. 치료용 암백신에는 신항원 후보 변이들이 긴 펩타이드 서열 형태로 포함된다. 또 SLP 서열 중 변이의 위치에 따라 면역 반응이 달라져, 변이 위치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신항원과 '주조직적합성복합체(MHC) I' 및 'MHC Ⅱ'와의 결합 여부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신항원 암백신 임상을 다양한 암종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순명 테라젠바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특허를 이용해 디자인된 암백신은 경쟁사들과 비교해 전임상 모델에서 월등한 면역반응 유도 및 치료 효과를 보였다“며 “모든 백신 디자인에 적용될 수 있는 진일보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테라젠바이오는 종양의 돌연변이를 인지하는 T세포를 선별적으로 자극해,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돕는 치료용 신항원 암백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