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지바이오텍은 굿인텔리전스와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신약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피씨지바이오텍은 초저온 전자현미경(Cryo-EM) 플랫폼 기술 기반의 항암 신약 개발 기업이다. 2019년 설립됐다. 차세대 치료제인 후성(Epigenetic) 유전면역 항암제가 주요 후보물질이다. 또 세포막단백질 및 G단백질 결합 수용체(GPCR) 단백질을 표적으로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원태 피씨지바이오텍 대표와 연구팀은 신약 표적 생체물질들의 구조와 기능연구로 200여편의 국제학술지 논문을 출간했다. 최근 Cryo-EM을 이용해 B형 간염 바이러스(HBV) 감염원리를 규명하며 간경병증, 간세포암 치료를 위한 메커니즘을 밝혀, 세계 최고 학술지 ‘네이처’에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으로 게재됐다는 설명이다. 굿인텔리전스는 대표인 이주영 박사가 발명한 조합 최적화(CSA) 기술을 바탕으로 2019년 설립됐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베터 및 생물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약물재창출 플랫폼 ‘reopGItion’의 서비스 시험 단계로, 앞으로의 연구에 이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Cryo-EM 기술 기반 단백질 구조 분석과 기술을 활용해 항체 및 단백질 구조 기반을 최적화하고, 효과적인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주영 굿인텔리전스 대표는 “단백질 구조예측 플랫폼과 초저온 전자현미경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양사의 후보물질을 넓혀가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태 피씨지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협력으로 AI 및 고해상도 Cryo-EM 플랫폼 기반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의 신속한 개발 기술을 확보해, 양사가 첨단 바이오 신약 개발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2022 세계폐암학회(IASLC 2022 WCLC)’에서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후보물질 ‘BBT-176’의 임상 1상 성격인 용량상승시험의 긍정적인 중간 데이터를 구두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IASLC 2022 WCLC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대면으로 개최된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8일 구두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는 임선민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교수가 맡았다. BBT-176의 임상 1상 데이터는 전산화단층촬영(CT) 등 기존의 시각적 기준에 근간한 치료 반응 분석과 더불어, 혈액 샘플에 기반한 액체생검 방식을 활용했다. 환자의 암세포에서 떨어져 나온 순환 종양 DNA(ctDNA)와 같은 분자유전학적 반응(molecular response) 분석을 포함했다는 설명이다. BBT-176은은 4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EGFR TKI)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임상 1·2상의 용량상승시험 가운데 주용량군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가속승인 근거 자료를 미리 확보하기 위한 추가 확장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발표를 통해 공개된 용량상승시험 데이터는 5월 말 기준으로 집계됐다. 복약 중단 없이 100일 이상 지속적으로 BBT-176 치료를 이어 나가고 있는 임상시험 대상자들의 방사선학적 반응(radiologic response)과 분자유전학적 반응(molecular response)의 상관성에 대한 데이터가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액체생검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BBT-176이 표적하는 ‘C797S’ 포함 DTC 삼중 돌연변이 동반 환자의 경우, 최대 53%까지 EGFR 유전자 검출 빈도 감소를 나타냈다. 방사선학적으로도 유의미한 수준의 종양 크기 감소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또 이번 발표를 통해 1상의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약물 안전성 관련 내용도 언급됐다. 현재까지 진행된 임상결과에서 용량에 비례하는 안정적인 약동학적 프로파일을 확인했다.주요 이상반응으로는 낮은 등급의 위장관 부작용과 피부 발진 등이 관찰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했다. 임선민 교수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임상 1·2상 단계의 첫 파트인 용량상승시험을 통해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임상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며 “더 이상 치료 대안이 없는 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이어나가며 최적의 유효 용량을 살피고, 항종양 효력 및 내약성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전 세계 폐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BBT-176의 성공적인 임상 데이터를 최초로 선보이게 돼 뜻깊다”며 “향후 임상 개발의 가속화와 더불어 동반진단 등 새로운 기술로 폐암 치료 패러다임의 혁신을 더하고, 보다 효과적인 폐암 치료 옵션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BBT-176은 2021년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신약 임상개발’ 부문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아이진이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일본뇌염바이러스 유전자 재조합 백신 개발 연구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선정된 과제명은 ‘미생물 기반 2가 일본뇌염바이러스 유전자재조합 백신용 면역증강제 시스템 개발’이다. 총 연구개발비는 약 2억원이다. 이 중 정부로부터 1억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아이진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일본뇌염백신 개발 연구 과제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가톨릭대 주관 ‘면역증강형 펜타메릭 유전자재조합 일본뇌염백신 개발 연구’를 수행했다.아이진은 이번 과제를 통해 면역증강제 시스템을 포함한 재조합 일본뇌염바이러스 백신의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비임상 시제품을 제작한다. 또 비임상 독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고 후속 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대량 생산 공정을 확립하고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생산,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 시험을 추가 수행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에서 개발하는 백신 면역증강제 시스템은 다양한 백신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라며 “향후 재조합 단백질 항원을 이용한 다양한 백신 항원과 혼합해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이진은 지난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국산 백신(바이오의약품)·원부자재·장비·성능시험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이를 통해 회사의 ‘대상포진백신(EG-HZ)의 효능 및 유효성 평가’ 연구에 1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됐다. 현재 연구개발을 수행 중이다. 회사 측은 “최근 세계적으로 대상포진 예방 백신 접종이 권장되며 국산화 제품의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과제에서 EG-HZ의 효능, 안전성 및 안정성 평가를 수행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EG-HZ은 지난해 6월 완료한 호주 임상 1상에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대상포진백신 ‘싱그릭스’와 유사한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했다. 지난 2월에는 한국비엠아이와 국내 사업권에 대해 판매 기술료(로열티)를 제외한 215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진은 현재 해외 백신기업과도 EG-HZ의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