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옥 [사진=한경DB]
네이버 사옥 [사진=한경DB]
네이버는 국제 컴퓨터 비전 학회(ICCV)에서 13개의 논문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리더십을 입증했다고 18일 밝혔다.

ICCV는 글로벌 컴퓨터 비전 분야의 최고 학회로 꼽힌다. 네이버는 이번 학회에서 네이버랩스유럽, 라인과 함께 총 13개 논문을 정규 세션에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다이며, 한 논문은 상위 약 3%의 연구에만 주어지는 구두 세션 발표 기회를 얻는 성과를 거뒀다. 네이버는 2017년부터 ICCV에 참가해왔고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채택 논문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중장기적 계획을 가진 선행연구뿐 아니라 실제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대표적으로 기존보다 훨씬 적은 양의 손글씨 데이터로도 글꼴을 효율적으로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제안했다. 네이버 클로바는 2019년 사용자 손글씨를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글꼴로 만든 '나눔손글씨' 109종을 선보인 바 있다.

또 이미지를 인식하는 기존 'CNN' 모델 대신 '비전 트랜스포머'를 통해 더욱 효율적으로 모델링하는 기법도 제시했다. 제한된 데이터로도 높은 정확도를 보여 이미지 인식이 적용되는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이버 클로바 AI LAB을 이끄는 하정우 책임리더는 "AI는 이제 연구를 넘어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며 "서울대, 연세대, 튀빙겐대학교 등 국내외 연구 기관들과의 산학협력을 활성화한 것도 이러한 성과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라인과 함께 ICCV 2021의 프리미엄 스폰서로 참여하고 온라인 부스도 마련했다. 네이버는 학회 기간 동안 부스를 찾은 400여명의 참가자들과 네이버의 AI 기술을 공유하고, 채용 상담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기술 교류와 인재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