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 네트워크 기술을 지원했다. KT 직원들이 질병관리청 전자 예방접종 증명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 네트워크 기술을 지원했다. KT 직원들이 질병관리청 전자 예방접종 증명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KT 제공
KT의 신사업 중 핵심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X)’ 사업이 선전하고 있다. 클라우드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부문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덕분이다.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IDC와 같은 물리적 서버에 저장해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기술이다. 최근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는 기업과 공공기관이 많아지면서 기존 서버에서 다루던 데이터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옮길 수 있는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KT는 클라우드 사업을 통해 공공기업과 금융부문 등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IDC(14개)를 확보하는 등 기반 역량을 강화한 덕분이다. KT는 네트워크·데이터센터·클라우드를 모두 보유한 유일한 클라우드 사업자다. 이에 힘입어 지난 2분기 AI/DX 사업 매출이 1372억원으로 늘었다. 전년 대비 6.2% 증가한 수치다.

KT 클라우드 사업은 공공부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공공기관 전용 ‘KT G-클라우드’를 통해서다. 상황에 따라 필요한 사용량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사용량이 고정된 자체 인프라보다 긴급상황 대처가 빠른 게 특징이다. G-클라우드는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과 예방접종 증명 시스템(CooV)에 활용되고 있다.

G-클라우드는 공공기관이 가장 중요시하는 보안과 서비스 안전성도 장점이다. G-클라우드는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보안 장치, 침입차단시스템(IPS) 서비스, 방화벽, 매니지드형 웹방화벽(WAF) 등 맞춤형 보안 서비스 구성을 돕는다. 여기에 자체기술 ‘커넥트허브’를 통해 고객사 시스템 환경과 KT IDC, 고객사 데이터 센터, 제휴 글로벌 멀티 클라우드 등의 자연스러운 연동을 지원한다.

저렴한 서비스 가격도 경쟁력 중 하나다. KT는 업계 1위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의 역량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를 통해 테라비피에스(Tbps)급 네트워크 대역폭을 제공한다. KT는 네트워크 무상 트래픽을 제공(VM당 최대 2TB/월)하는데, 이는 타사 대비 1000배 수준이다. 트래픽이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획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