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Z폴드2 5G'/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갤럭시Z폴드2 5G'/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 5G'의 출고가를 100만원대로 인하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Z폴드2 출고가를 기존 239만8000원에서 189만2000원으로 인하했다. 이 모델의 출고가가 인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출고가 인하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대중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5G에 대해 3일 동안 휴대폰을 빌려 쓸 수 있는 체험 서비스 '갤럭시 투고'를 운영하며 사용자들의 폴더블폰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시장 확대의 원년이라 보고 있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지난달 17일 열린 제 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폴더블 카테고리의 대중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DSC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약 87%의 시장점유율 차지하며 압도적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올해 역시 삼성전자가 81%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출고가 인하는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 소진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통 3사 역시 올해 들어 갤럭시Z폴드2에 대한 공시 지원금을 확대하고 있다. 출시 초반에는 10만원 이상 요금제에서도 20만원대 '짠물' 지원금을 책정했지만, 현재는 지원금 규모가 최대 80만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월에는 갤럭시Z플립 5G의 출고가를 기존 165만원에서 134만9700원으로 내린 바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오는 3분기부터 최소 3종 이상의 폴더블폰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의 후속작과 일반 플래그십(전략) 제품 수준으로 가격대를 낮춘 보급형 폴더블폰 등이다.

DSCC는 "삼성전자는 올해 더 공격적인 가격으로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올해만 최소 3개 이상의 갤럭시Z 신제품을 내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