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큐릭스는 폐암 동반진단키트 ‘진스웰ddEGFR’에 대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험수가 심사가 완료됐다고 7일 밝혔다. 진스웰ddEGFR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는 이달부터 즉시 적용된다.

진스웰ddEGFR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47개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의 돌연변이 존재 유무를 알려주는 혈액 검사다.

이 제품은 유전체 정보를 파악해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와 로슈의 타세바 등 특정 표적항암치료제에 효과를 보이는 환자들을 선별할 수 있다. 회사에 따르면 타그리소에 내성이 발생하는 ‘C797S’ 돌연변이를 검출하는 유일한 허가 검사 제품이다.

또 3세대 플랫폼 기술인 디지털 유전자증폭(PCR) 방식을 활용한다. 기존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보다 민감도 및 정확도가 50배 이상 높다는 설명이다.

조상래 젠큐릭스 대표는 “폐암 동반진단 분야에서 앞선 진단 기술력과 함께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며 “기술과 성능의 우위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성능을 개선한 차세대 제품도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100개 이상의 돌연변이 검출이 한 번에 가능하며, 미량의 혈액만으로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이다.

폐암 외에도 대장암과 흑색종 등 다른 암종의 검사제품도 개발을 마쳤다.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취득할 계획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