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은 기존 바이오 의약품보다 효능이 개선된 차세대 바이오베터와 기존 바이오 의약품과 동등한 효능을 나타내는 바이오시밀러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알테오젠의 사업은 지속형 바이오베터, 항체-약물 접합치료제(ADC), 피하주사제형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허셉틴 피하주사제형(SC),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등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이 회사의 대표 기술은 SC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이다. 지난 6월 7조6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ALT-B4는 작년 11월에도 또 다른 글로벌 제약사와 1조6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환자가 직접 놓는 피하주사

ALT-B4는 정맥주사 제형을 인슐린 주사 같은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꿔주는 물질이다. ALT-B4는 약물이 인체 피하조직을 뚫고 들어갈 수 있게 하는 분해효소다. 이 물질을 사용하면 정맥주사제를 피하주사제로 바꿀 수 있다. 환자들의 투약 편의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어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ALT-B4가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이유는 환자의 사용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정맥주사는 환자가 2~3주마다 병원에 가서 2시간 이상 맞아야 한다. 반면 피하주사는 인슐린 주사처럼 환자가 직접 자기 몸에 놓으면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워진 것도 이 기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SC 기술 보유, 시장 점유 가능성 높여

기존 제품의 수명을 늘리고 경쟁사들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로슈는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을 SC 제형으로 바꾼 허셉틴 SC로 유럽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현재 SC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알테오젠과 미국 바이오기업 할로자임 뿐이다.

알테오젠은 허셉틴 SC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도 생산하고 있다. 제형을 바꾼 바이오시밀러이기 때문에 알테오젠만 개발해 판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오리지널 제품을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바이오시밀러에 대항하는 전략 중 하나로 SC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 기술이 세계적으로 더 입지가 공고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코스닥] 알테오젠, 피하주사제형 기술·바이오시밀러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