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측정기, 프라엘 라인업은 아냐"
사진=특허청 '키프리스' 캡처

사진=특허청 '키프리스'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가 일상 제품이 되면서 개인 피부 관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LG전자(104,500 +2.96%)가 자신의 피부 상태를 손 쉽게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피부 측정기'를 내놓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에 피부 측정기(BAN1)로 추정되는 제품의 전파등록을 받았다. 해당 절차는 제조업체가 제품 국내 출시를 위해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절차로, 일반적으로 해당 인증을 통과하면 1개월 이내에 출시된다.

LG전자가 2015년부터 출원한 피부 측정기 관련 다양한 특허를 종합하면, 피부 측정기 신제품은 사용자의 피부 정보를 측정하고 개인별 관리 방법까지 제시해주는 기기일 것으로 추측된다.

특허에 따르면 신제품은 렌즈, 여러 발광원이 달린 헤드, 소형 디스플레이 등이 장착된 바디로 구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측정기를 통해 사용자의 탄력, 유분, 수분, 주름 등 다양한 피부지표를 측정한 뒤 별도의 알고리즘에 근거해 사용자의 피부 유형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부위별 피부 모델링 결과와 유사 연령대 데이터베이스를 비교해, 노화도도 측정한다.

피부 측정을 마치면 개인별 측정 결과와 피부지표들이 산출돼 제품의 디스플레이에 표시될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피부를 지속 관리할 수 있게끔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앱)과의 연동을 통해 개인 피부 유형에 맞춘 △추천·비추천 성분 △추천 제품(화장품) 및 사용법 △피부 관리법 등의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특허에서 "일반적으로 피부과 진료 및 시술은 고비용의 문제가 있다. 또한 자신의 피부상태에 대한 정확한 측정 또는 진단이 어려워 자신에게 맞지 않는 화장품 등을 사용하여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빈번하다"며 제품 개발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피부의 상태는 다양한 요소에 의해 평가될 수 있다"며 "정확한 측정지표 또는 내력을 알 수 있다면 스스로 자신의 피부를 관리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피부측정기가 LG전자의 홈 뷰티 기기 브랜드인 'LG 프라엘'의 정식 라인업으로 출시되는 것은 아니다. 업계는 피부 측정기가 여타 LG 프라엘 제품의 꾸러미(번들) 등 액세서리 형태로 제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가정용 탈모 치료기 LG프라엘 메디헤어/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가정용 탈모 치료기 LG프라엘 메디헤어/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지난해 말 홈뷰티사업담당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 다양한 연구진을 배치시킨 홈뷰티연구소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홈뷰티 사업 업계 1위 수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LG전자는 홈뷰티 시장을 LG 프라엘을 통해 적극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탈모치료기에 이어 발광다이오드(LED) 눈가 케어기기 등을 선보이며 목부터 얼굴, 정수리까지 부위별 케어 프라엘 라인업을 늘렸다.

LG전자가 이제껏 내놓은 프라엘 제품군은 △더마 LED 마스크 △더마 LED 넥케어 △토탈 타이트 업 케어 △갈바닉 이온 부스터 △듀얼 브러시 클렌저 △메디헤어 △아이케어 등 총 7종에 달한다.

LG전자가 이처럼 홈뷰티 사업에 힘을 싣는 이유는 매년 10% 이상 크고 있는 국내 뷰티 기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800억원이었던 홈뷰티 기기 시장은 2018년 5000억원 규모로 커졌고 오는 2022년엔 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선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를 자주 착용하고, 외출을 자제하며 피부과를 찾지 않는 등 홈뷰티에 대한 개인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6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전국의 만 2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7명꼴이나 '홈뷰티'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홈뷰티를 하는 이유(복수응답)는 △피부과나 피부관리실은 비용이 부담돼서(59%) △피부과나 피부관리실 방문이 번거로워서(40%) △집에서 편하게 관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3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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