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 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공개된 이번 시험 결과를 보도했다. 지원자 가운데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사람도 없었다.

다만 약물을 두 차례 투여받거나 많은 양을 투여한 사람을 중심으로 절반 이상이 피로감 두통 오한 근육통 등 경미한 부작용이 있었다.

약물을 두 번 접종한 실험군은 코로나19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28일 간격으로 약물을 투여받았다.

백신을 두 차례 투여한 사람은 코로나19 회복자에게서 볼 수 있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평균치 이상의 중화항체를 형성했다..

모더나의 백신(mRNA-1273)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쇠뿔 모양 돌기인 스파이크 단백질 성분을 체내에 생산해, 이에 대한 항체를 만드는 원리다. mRNA-1273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과 같은 성질의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유도한다.

모더나는 지난 3월16일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 약물을 투여하는 임상 시험에 돌입했다. 의약품 출시 막바지 단계에 해당하는 3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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